동양란, 여름철에 어떻게 물을 줘야 할까요?
여름은 동양란에게 가장 스트레스가 큰 계절입니다.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, 과도한 수분 공급으로 인해 뿌리가 썩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. 본 글에서는 여름철 동양란 물주는 시기, 방법, 주의사항 등을 중심으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요령을 정리해드립니다.
여름철, 동양란은 왜 관리가 더 중요할까?
여름철은 기온이 높고 습도도 높기 때문에 식물의 수분 증발은 빠르지만
통풍이 나쁘면 흙 속 수분은 오히려 오래 머물게 됩니다. 이런 조건은
동양란 뿌리에 치명적인 무름병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.
물 주는 시기는 새벽이나 저녁으로 정하세요
햇빛이 강한 한낮에 물을 주면 뿌리가 데이거나 화분 내부 온도가 올라
뿌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 또는
해가 진 저녁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.
흙이 마른 것을 꼭 확인한 후 물을 주세요
동양란은 과습에 특히 약한 식물입니다. 손가락을 흙 속 2~3cm 정도 넣었을 때
촉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가 물 주기 적기입니다. 표면만 마른 것처럼 보여도
속은 젖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물을 줘야 합니다.
물 주는 간격은 계절과 화분 크기에 따라 달라요
여름철이라 해도 매일 물을 주면 뿌리가 무를 수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
2~4일 간격이 적당하지만, 아래 표처럼 화분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화분 크기 물 주는 간격 위치 조건
소형 (10cm 이하) | 1~2일 | 햇볕이 잘 드는 곳 |
중형 (15~20cm) | 3~4일 | 반그늘 |
대형 (25cm 이상) | 5~7일 | 실내 서늘한 곳 |
물의 온도도 중요합니다
차가운 수돗물은 뿌리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. 특히 여름에는
한낮의 고온과 찬물이 만나면 뿌리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.
하룻밤 정도 실온에 둔 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.
분무는 도움이 될까?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
동양란의 잎에 분무를 하면 습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지만,
환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곰팡이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특히 밤에는 절대 분무하지 말고, 오전 중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.
바람이 잘 통하는 위치에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
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흙이 빨리 마르고 뿌리 썩음 위험도 줄어듭니다.
서늘하면서 간접광이 드는 곳,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 창가 등이 적절한 위치입니다.
물 주고 난 뒤 배수 상태도 확인하세요
물을 준 후 화분 받침에 고여 있는 물은 반드시 비워줘야 합니다.
뿌리가 물에 오래 잠겨 있으면 무름병,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
배수구 막힘 여부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세요.